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엣 더 벤치'가 30일 개봉과 함께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이 직접 전하는 관람 포인트를 이날 공개했다.
'엣 더 벤치'는 '초속 5센티미터' 실사 영화의 메가폰을 잡으며 일본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을 받는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의 데뷔작이다.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 FORWARD FUTURE 부문 각본상, 예술공헌상 수상, 제27회 타이베이 영화제 관객상을 받았으며 제12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제27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영화 속 이야기별 관람 포인트에 대해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은 먼저 첫 번째 장에 대해 "소꿉친구인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속 생각을 전하려고 하지만 말로 하면 할수록 오히려 어긋나게 되는, 어딘가 답답하면서도 사랑스러워 애착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등 뒤에서 촬영한 장면이 많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듯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장과 관련해서는 "이별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에게 산책하던 아저씨가 끼어든다. 첫 번째보다 조금 더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이야기여서 대화의 리듬감이나 편집을 통해 흐름과 완급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 번째 장에 대해서는 "자매가 크게 다투는 내용이다. 첫 번째, 두 번째와 완전히 다르게 비 오는 날씨에 서로 소리를 지르며 마치 태풍이 지나가는 듯한 돌풍 같은 기세가 있다. 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기 때문에 자매의 감정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네 번째 장에 대해서는 "조금 이상하고 기묘한 이야기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금 어렵긴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외의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 대해서는 "1편 이후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어떤 관계가 되었는지를 그린 이야기다. 1편과 5편은 샌드위치처럼 작품을 감싸는 구성이다. 특히 벤치가 아주 매력적으로 비춰진다. 그 장면이 아마 인상적인 장면이 될 텐데 두 사람의 등을 감싸 안는 듯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영화 '엣 더 벤치'는 강가의 작은 벤치를 오고 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히로세 스즈와 나카노 타이가를 비롯해 이마다 미오, 모리 나나, 키시이 유키노, 오카야마 아마네, 아라카와 요시요시, 쿠사나기 츠요시, 요시오카 리호, 카미키 류노스케 등 일본 대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재치 있는 연출이 함께 하는 일상 힐링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