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스틱 4' 다음 출연작은 '어벤져스: 둠스데이'"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24일 개봉하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맷 샤크먼 감독 화상 기자간담회가 21일 진행됐다.
영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예기치 못한 능력을 얻고 슈퍼 히어로가 된 4명의 우주 비행사 '판타스틱 4'가 행성을 집어삼키는 파괴적 빌런 갤럭투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맷 샤크먼 감독은 간담회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판타스틱 4’ 코믹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캐릭터들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는데 마블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이 캐릭터들을 MCU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19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가장 큰 차별 요소로 꼽았다. 그는 "스탠 리와 잭 커비가 '판타스틱 4' 캐릭터들을 처음 창시했던 시기가 60년대였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시대적 배경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대는 기술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가 있었고, 달에 사람들을 보냈던 때다. 이러한 시대적 정신과 분위기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DNA"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는 "다른 유니버스, 다른 지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복고풍 미래주의적인 배경이 신선한 매력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레트로 퓨처리즘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러한 레트로 퓨처리즘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는 리드 리처드(미스터 판타스틱)를 언급하며 "스티브 잡스와 아인슈타인을 결합한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스터 판타스틱이 되기 이전부터 세상을 바꾸고 있었던 혁신적인 존재"라고 설명했으며, '판타스틱 4'의 제5의 멤버로 불리는 만능로봇 허비에 대해서도 "그가 만들어낸 산물이며, 허비는 우리 세계의 아이폰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샤크먼 감독은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빌런 갤럭투스 그리고 전령 실버 서퍼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한 액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액션은 크게 지구와 우주, 두 무대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뉴욕에서 벌어지는 액션 신은 현실적인 슈퍼히어로 액션에 가깝고, 우주에서의 액션은 방대하고 스펙터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극장에서의 관람을 권했다.

리드 리처드 역의 페드로 파스칼와 수잔 스톰 역의 바네사 커비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주 이상적인 캐스팅이었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처음 본 순간부터 훌륭한 케미가 생길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드로 파스칼은 천재성과 인간성을 모두 담아낸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할 적임자였고, 바네사 커비는 스마트하고 헌신적인 배우"라고 평했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대중과의 공감대를 유지하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좋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는 이미 존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연출자들이 보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훌륭한 감독들이 그런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CU에서 '판타스틱 4'가 향후 어떤 활약을 이어가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답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에 출연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고, 그중 다음 작품은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릴레이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역할을 다했고, 다음 주자는 루소 형제 감독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샤크먼 감독은 "열심히 작업한 영화를 한국 팬분들이 봐 주신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한국 팬들이 MCU에서 새롭게 소개되는 '판타스틱 4'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