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지난 6월 한 달 만에 반등했던 수출 증가세가 7월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출하가 줄면서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수출 여건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별 수출 흐름을 보면 중국(-5.9%), 미국(-2.1%)으로의 수출이 줄었고, 반면 유럽연합(EU·3.0%), 베트남(1.1%), 대만(29.9%)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5%), 승용차(3.9%), 선박(172.2%)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 등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56억 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입 품목별로는 기계류(6.6%)와 반도체 제조 장비(28.3%)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11.6%), 반도체(-0.6%), 가스(-6.2%)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8.6%), 일본(0.9%), 대만(0.5%)에서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0.01%), 미국(-28.4%)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6월 전체 수출액은 59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은 14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와 고정가격 상승 덕분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63억 달러로 2.3% 늘어났고, 6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미 수출은 관세 여파로 감소했지만, 유럽 전기차 수출과 중고차 수출(67.9%↑)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6월 수입은 507억 2,000만 달러로 3.3%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