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ICT 수출 5개월 연속 증가세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도체 분야 수출액은 7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중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D램, 낸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반등,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2025년 상반기 ICT 수출은 1,1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709억달러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무역수지는 442.4억 달러로 흑자를 기록, 지난 한 달간 수출은 220.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었다.
반도체 외 주요 품목 별로는, 휴대폰(9.1%↑), 컴퓨터·주변기기(10.8%↑)의 수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3.9%↓), 통신장비(2.5%↓)의 수출은 감소했다. 휴대폰은 주력 모델 판매 호조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이 선전하면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가 수출을 견인하며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 물량 조절의 영향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통신장비는 글로벌 시장 정체 지속과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베트남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줄어들었다.
지역별 수출 동향으로는, 대만(89.6%↑), 미국(14.5%↑), 베트남(10.0%↑), 인도(9.3%↑), 일본(5.7%↑)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홍콩포함, 11.5%↓), 유럽연합(2.7%↓)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입은 지역별로는 공급망 다변화, 대중 의존도 축소로 중국산 수입은 감소(홍콩포함, 7.8%↓)했고, 대만(12.6%↑), 베트남(15.5%↑) 등 대체 공급처 수입은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그래픽카드(3.2억 달러, 23.9%↑), 중대형컴퓨터(17.4억 달러, 36.9%↑) 수입이 크게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