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퇴임하며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금융 관련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퇴임 이후 거취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당분간 금융 관련 연구원 같은 데서 연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 관련 시야를 넓히고 싶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에 변호사 개업을 신고해 놓은 게 있다"라며 "법률상담이라든가 금융 이슈를 다루려면 변호사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본격적으로 뭘 하기에는 1년 정도는 저 자신을 재충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현업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더 빨리, 더 높이'를 요구하는 원장의 욕심을 묵묵히 감당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저의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부담과 불편을 느꼈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회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모두가 다 제 부족 탓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원장은 “지금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이루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부임한 이 원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한다. 차기 금감원장은 미정으로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원장 직무를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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