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초저가 탑재…기초에서 색조로 점차 품목 늘려
"편의점 초저가 화장품, 국내 뷰티시장 활성화·선순환에 도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편의점 업계에서 '초저가' 화장품 경쟁이 불붙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저가 화장품 경쟁에 불을 지핀 건 다이소로 지목된다. 지난해 중순 다이소에서 리들샷 등 뷰티제품이 흥행하자 새삼 K뷰티 가성비 제품 수요가 주목됐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K뷰티 대기업들도 다이소, 이마트 등과 협업해 가성비 제품을 내놓았다.
편의점 업계도 이에 뒤질세라 3000원대의 초저가 화장품 출시로 한층 가성비 K뷰티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 세븐일레븐, CU, GS25 등 모두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생활뿐 아니라 뷰티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에 따라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 본래는 편의점 채널이 접근성이 높다보니 여행·외출 시 긴급용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다수였는데, 이제는 미용을 위한 니즈로 구입하는 사례도 늘면서다.
실제 지난해 CU의 기초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스킨·로션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9.7%로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16.5%)를 상회했다. 올해 1월 GS25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으며 올해 2월 기준 가성비 화장품 6종의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35.4%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편의점 뷰티 수요 증가에 따라 편의점들은 채널 접근성·가성비·편의성의 강점을 살려 가성비 화장품을 늘리고 있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한 이후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 1월 색조화장품으로 품목을 확장했다. CU는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립틴트·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선보였다. 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각 3ml, 3,000원)과 ‘올인원 스킨로션’(15ml, 1,500원)까지 총 4종이다.

GS25는 지난해 12월 가성비·편의성을 갖춘 실속형 3000원 화장품 확대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GS25는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뷰티 전반에 걸쳐 저렴한 가격·고품질·소용량 ·편리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기초화장품 ·바디용품 3종으로 ‘더마비(Derma:B) 모이스처 바디워시 30ML’ ‘더마비 모이스처 바디로션 30ML’ , 리얼베리어 크림 라이트 10ML’를 각 3,000원의 가격으로 선보였다. 이어 이달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해 오는 29일 ‘손앤박 하티’ 색조 라인 단독 론칭한다. 해당 상품은 립앤치크 5종, 아이브로우 2종으로 전문 화장품 브랜드 수준의 색조를 3,000원에 합리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9일 ‘무기자차선크림50ml’을 단독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 2종(각4입)과 모공리프팅샷세럼(4입)을 선보였다. 무기자차선크림은 4,900원,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화장품은 3,000원이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HK.inno.N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가성비 기초화장품 4종을 28일 단독 차별화 상품으로 추가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이 비원츠와 선보이는 상품은 ‘PDRN 필오프마스크팩(4입)’, ‘글루타치온 미세자극 세럼(6입)’, '시카 콜라겐 리프팅 크림(6입)’이 3000원이 ‘시카 콜라겐 카밍 패드(10매)’가 4,500원이다.
이 같은 편의점의 초저가 화장품 시장 공략에 대해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뷰티업계는 유통채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화장품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협업시 유통채널 주 이용고객의 연령대부터 주로 구입하는 화장품 종류는 무엇인지까지 다양한 시장요인을 파악한 후 이에 맞춰 론칭한다"며 "뷰티업체들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어 편의점의 초저가 상품은 국내 뷰티시장 활성화와 선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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