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 '리들샷' 인기 여전…가성비 주효
CU·이마트24 등 편의점도 가성비 화장품 트렌드 대응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다이소가 연이어 '가성비(가격대비성능)템' 품절 행진이다. 특히 올해 화장품 '리들샷'이 주목받고 있다. 리들샷의 경우 입고되는 대로 조기소진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통상 도시락 등 시그니처 간편식이 주력인 편의점도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가성비 화장품을 최근 연이어 내놓았다.
고물가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유통업체마다 본연의 경쟁력을 살려 '뷰티 가성비템'에 힘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이소와 편의점 본연의 경쟁력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내놓는 머천다이징 역량, 전국 점포수 1,000개이상으로 소비자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앱, 온라인몰, 픽업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소비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26일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화장품에서 '브이티(VT) 리들샷'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VT 리들샷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자 올해 7월 다이소는 2차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VT 제품은 국내외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VT 제품들이 균일가로 나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가성비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다이소 측은 VT 리들샷에 대해 다른 채널에서는 판매하는 상품과 주요성분은 같지만 배합비율이 달리해 가성비를 높였다는 점을 판매호조에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다이소의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에서는 VT제품 신상품 2차 라인을 균일가 5,000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고물가 시대 다양한 가성비템 메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1,000원 단위로 판매하는 균일가를 고수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소비 트렌드에 기민히 대응해 입점사와의 협업으로 가성비템을 내놓고 있다.
다이소는 리들샷에 뒤이을 뷰티 가성비템으로 모공 케어 상품 '메디필'을 꼽았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VT가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것은 메디필"이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실용적인 상품을 가성비 좋게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지난 24일 3,000원대 소용량 화장품을 내놨다. CU에 따르면 과거에는 긴급형 수요로 편의점에서 클렌징티슈, 립케어 등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여러 종류의 마스크팩을 낱개로 구매하거나 적은 용량의 스킨케어 상품을 구입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CU는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순수 비타민C 세럼'·'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각 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을 본품 대비 3분의 1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은 3,000원으로 고정했다.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배연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잘파세대의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 3종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바디스크럽·플루 클렌징폼 등으로 각 7,900원이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은 미세침(마이크로니들)이 들어간 에센스로 스틱형 제품 5개로 구성했다. 오는 10월 한 달 동안 투플러스원(2+1)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정민 이마트24 라이프&컬쳐팀 파트너는"접근성 높은 편의점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 구색을 지속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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