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글로벌 모델 방탄소년단(BTS) 진 키비주얼. ⓒ오뚜기
▲진라면 글로벌 모델 방탄소년단(BTS) 진 키비주얼. ⓒ오뚜기

팬덤 힘입어 수익 시장·확장하는 곳도, 이슈 리스크로 마케팅 차질 빚는 곳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K팝 아이돌과 스타를 필두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식품·유통업계는 그들의 행보에 따라 마케팅서 희비가 갈린다. 아이돌·스타 팬덤에 힘입어 이들을 필두로한 마케팅을 통해 수익과 시장을 확대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곳도 있는 한편 아이돌·스타의 행보에 따른 리스크가 급작스럽게 발생하며 마케팅에 차질을 빚는 곳도 있다.

2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K팝 아이돌을 필두로 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편의점 3대 행사 중 1020세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행사인 화이트데이를 맞아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 세트 상품을 출시하며 1020세대 팬심과 굿즈 소비 트렌드를 공략했다.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과 스타 마케팅으로 협업 상품을 출시해 1020세대 소비트렌드를 겨냥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GS25의 전략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홍대에 K팝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POP & FANCY' 콘셉트의 편의점인 뮤직 라이브러리(CU 에이케이·홍대점)를 열었다. 엔터테인먼트 특화 편의점을 업계 최초로 오픈한것이다.

특히 홍대는 국내 Z세대와 방한 외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가운데 K팝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세계적인 이목도를 활용해 한국의 편의점도 세계에 알리고 전세계 편의점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로서 CU를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오뚜기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진라면 모델로 삼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라면을 알리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월 미국 최대 식품 박람회 2025 윈터 팬시 푸드쇼에서 진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진라면 패키지로 주목을 끌었다.

BTS 진이 진라면 모델로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2년 11월에도 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신규 TV 광고를 내보냈다. 특히 이번엔 전 세계를 포함한 글로벌 모델로 진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글로벌 광고 영상은 TV가 아닌 SNS 등 온라인으로 노출된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진의 초상이 삽입된 패키지 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캐나다·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지역에 수출하면서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아이돌·스타 마케팅은 그들의 행보에 따라 리스크도 따르기 마련이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빼빼로 모델로 뉴진스를 발탁했으나 전속계약 위반 문제로 이미지 손실이 커진 상황이다. 뉴진스는 그동안 청량함을 무기로 광고주에게 어필해 왔으나 소속사(어도어)에게 일방적인 계약 해지 선언을 하면서 이미지 타격이 커졌다.

더군다나 최근 법원은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활동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에서가 아닌 독자적으로 NJS로서는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실상 롯데웰푸드 측은 뉴진스 행보로 인해 당장 직접적인 금전적 손실을 없었더라도 뉴진스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을 노렸던 마케팅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김수현 사태'도 발생했다.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이 줄줄이 그가 담긴 광고 게시물을 내리거나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김수현을 10년 만에 다시 모델로 발탁했는데 약 7개월 만인 지난 2월 모델 계약을 끝냈다. 앞서 뚜레쥬르는 김수현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지난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김수현이 있는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면서 빠르게 대응했다. 뚜레쥬르 측은 이번 사태와 무관히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케팅에 차질을 빚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했고 지난 2월 두번째 계약을 했는데 계약 기간은 오는 8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파기 관련)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