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금융권이 광고 신규모델에 아이돌·스타를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유명 모델들이 가진 화제성은 은행권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과 관련된 갑작스러운 이슈로 리스크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 및 시중은행이 연초부터 톱스타 신규모델 발탁을 공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먼저,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월 가수 지드래곤(GD)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기존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 가수 임영웅, 아이돌 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 방송인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각 모델의 상징성과 고객별 니즈에 맞는 메시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나금융은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스타벅스와의 제휴 통장 ‘KB별별통장’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광고 모델 배우 추영우와 함께한 광고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장기 모델에 아이돌 그룹 에스파와 배우 박은빈을 기용해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모델과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작년 7월 배우 고윤정에 이어 새 광고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심을 받는 변우석과 함께 고객에 친근하고 트렌디한 은행으로 다가가겠다는 게 농협은행 측 구상이다.
이처럼 금융권에선 간판 모델로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톱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아이돌‧스타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일부 연예인들의 행보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슈와 리스크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통합 앱 ‘신한 슈퍼 쏠(SOL)'을 출시하며 뉴진스와 함께 홍보에 나섰지만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을 겪으며 연장 논의 없이 계약이 끝났다.
최근에는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김수현과 관련된 콘텐츠가 내려가기도 했다. 보통 스타 모델 기용은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는데, 젊은 고객들이 변화에 민감한 만큼 광고 모델 관련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 브랜드에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신한은행은 긍정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모델에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공개했다. 신한은행 측은 모든 세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은우와 함께 성장과 혁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우리은행 역시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추가모델에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공개해 브랜드 홍보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모델 가수 아이유, 배우 김희애, 아이돌 라이즈(RIIZE)에 장원영까지 합류하면서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브랜드 모델은 젊은층을 겨냥해 발탁한다”며 “이 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 등에 맞춰 브랜딩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신규모델 장원영 발탁
- 하나금융그룹, 새 광고모델로 지드래곤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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