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6624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1.2% 소폭 상승에 그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624달러로 전년(3만6194달러) 대비 1.2%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
원화 표시 기준으로는 4955만5,000원으로 전년 4724만8,000원 대비 5.7% 증가했다.
그러나 환율 불안 속 원화절하 영향에 달러 표시 기준 1인당 GNI 증가세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1364.38원으로 4.5%나 올랐다. 1인당 GNI 증가세는 원화 기준 2023년 3.8%에서 2024년 5.7%로 커졌지만 달러 기준으론 2.7%에서 1.2%로 축소됐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지난 2014년 처음 3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3만7898달러로 11.7% 증가했으나 2022년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여파로 3만5228달러로 후퇴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0%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잠정 성장률도 속보치와 동일한 0.1%로 집계됐다.
다만 항목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작년 4분기 수출(0.8%), 정부소비(0.7%), 수입(0.1%)은 각각 0.5%포인트(p), 0.2%p, 0.2%p 상향 수정됐다.
반면, 건설투자(-4.5%)가 속보치보다 1.3%p 하향 수정됐다. 설비투자(1.2%)도 0.4%p 하향 수정을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