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지난해 매출 8조3,184억원, 전년비 3% 증가

올해 수주 13.2조원, 매출 7.8조원 등 목표 제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이 예상된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라 수주는 9조4,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수주가 모두 증가세를 보여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3분기 대비 ▲매출 27%(2조4,388억원) ▲영업이익은 13%(941억원) ▲수주는 20%(3조5,090억원) 늘었다.

DL이앤씨는 악화된 건설업황 극복을 위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은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입증했다.

플랜트는 2,546억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및 2,367억원 규모의 S-OIL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SMR 시장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3분기 대비 0.9% 포인트 개선돼 2분기 연속 80%대 원가율을 유지했다. 연간 원가율은 2023년 90.2% 대비 0.4% 포인트 개선된 89.8%로 80%대를 회복했다.

DL이앤씨 4분기 원가율은 3분기 대비 0.7% 포인트 개선된 87.1%, DL건설은 0.4%포인트 개선된 91.8%다. DL이앤씨와 DL건설 주택사업에서 각각 85.9%와 88.5%의 원가율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4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0.4%로 나타났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DL이앤씨의 올해 연결기준 연간목표는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2025년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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