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실행은 건너 뛰고 ESG 인증에만 집착' 큰 문제
제조기업의 ESG 실행의 중요성 재인식 필요
탄소중립만 주장할 뿐...실질적이고 명확한 ESG 국가계획 없어
2019년 이후 ESG란 세계화의 물결에 따라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ESG에 대한 실행방법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까지 대한민국은 ESG와 무관한 국가처럼 인식하여 왔고, EU 등 글로벌(Global) 요구사항의 심의에서 집행결정이 이루어진 지금은 마치 회계평가기관의 일로 인식해왔다.
지금 이순간 대한민국 제조기업은 냉철하게 글로벌 ESG에 대한 재인식을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간마저 허비한다면 결국 ESG는 우리 기업미래의 커다란 재앙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4년 7월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이언트어스(ClientEarth)와 옥스팜(Oxfam), 셰어액션(ShareAction), 그린피스(Greenpeace) 등 전세계 비영리단체 80곳은 현재 기후 규제 및 지침에 따라 '탄소상쇄 활용'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상쇄'라는 대체안이 아닌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탄소상쇄권은 탄소감축에 영향이 크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탄소상쇄권의 12~33%가량이 탄소 감축에 도움을 줬으나, 실질적으로 탄소상쇄권이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결론이며 이는 ESG 워싱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ESG 평가기관인 SBTi(전세계 평가 60%수준)는 내년 '기업 넷제로(Net-zero) 스탠더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발표의 핵심은 Scope 3(스코프3) 감축 이행 수단으로 탄소상쇄권의 인정여부다. 스코프3는 기업 탄소발자국에서 평균 75%를 차지한다. 비중이 큰 만큼 기업들이 탈(脫)탄소를 달성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큰 산이며, 그동안 탄소상쇄권을 통한 기업의 넷제로의 방법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며, 결국 전세계 모든 기업은 자구적인 ESG경영을 통한 넷제로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글로벌 ESG 요구사항은 CBAM(국경탄소조정제도: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의 전환기간(2023년 10월~2025년 12월), 확정기간(2026년 1월 1일)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우리기업은 EU지역의 수출이 적다는 이유하나로 CBAM 의한 탄소배출량 산정에 소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CBAM은 향후 EU분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진국의 경제적 제재수단으로 자국보호주의를 위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공급망실사법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지구평균온도 1.5℃를 사수하기 위한 글로벌 요구사항이 대한민국과 우리기업의 ESG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기업가치는 ESG경영의 수준이 결정한다. 결국 우리기업이 ESG경영을 더 늦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2024년 지금 우리기업은 ESG경영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재평가해봐야 한다.
최근 3~4년간 ESG경영은 글로벌 ESG 동향파악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사회적 관심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적 위기에만 집착하여 왔다.
정부 또한 ESG의 일부인 '탄소중립'에만 집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글로벌평가는 '대한민국은 ESG 실천을 하지 않는 기후위기 악당국가'로 낙인 되었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경제단체는 글로벌 ESG에 대한 대응보다는 기업의 입장에 편승하여 ESG경영을 퇴보시키는 역할을 하여 왔다.
대기업 또한 기업 내 ESG 조직을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협력회사 중심의 ESG 평가(점수 평가 및 하위 10%기업의 Order Off)를 수년간 지행하고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기업의 ESG 수준은 글로벌기업대비 하위권(D등급)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우리 주변에 수많은 회계평가기관의 ESG 포럼이 진행되고, 국회 또한 ESG 포럼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대한민국은 ESG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가 없다. 탄소중립만을 주장할 뿐 실질적이고 명확한 ESG 국가계획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ESG 민간컨설팅 기관, ESG 연구회 등 수많은 민간조직이 탄생되었고 ESG개론 중심의 교육을 통한 'ESG 자격증 (1급)' 발급에 연연해 왔다. 불과 2~3일 정도 ESG 교육을 받으면 ESG 전문가가 되는 대한민국을 경쟁국가에서 바라볼 때 '이상한 나라'임이 분명하다.
결국 'ESG 1급 전문가'가 가장 많은 국가인 대한민국이 전세계 ESG 꼴등 국가가 된 기막힌 이유가 무엇일까? 정부 주도형의 ESG컨트롤 타워 역할이 없었고, 국회 등 많은 경제단체와 대기업은 글로벌ESG 경영을 선택하기 보다는 미루고 후퇴하는 ESG경영에 앞장서 온 것은 아닌가?
대기업 또한 근본적인 ESG리스크에 대응하기 보다는 '우선적인 협력사의 ESG 점수평가'로 줄 세우기에 급급한 것은 아니었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다.
대한민국 수출기업의 일부가 ESG 온실배출량 산정을 통한 국외 모기업의 ESG 데이터제공의 압박을 받고 있다. 단순히 우리기업의 ESG 요구 데이터 제공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ESG 영향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실행하는 ESG의 방법으로 미래 우리기업의 존재가 가능한 것인지? 대한민국 핵심산업은 ESG경영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도 수출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대한민국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때가 되면 ESG에 대한 모든 리스크에 대한 요구사항이 사라질 것인지? 특히 지금 우리 기업의 대표자는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ESG 실행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글로벌ESG에 대한 확실한 대응은 우리 기업의 Scope1, 2에 대한 대응과 Sope 1, 2 대비 11배나 큰영역의 Scope 3 (Upstream, Downstream)에 대한 실행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면 글로벌 가이던스(Global Guidance)에 의한 철저한 진단을 통한 ESG 리스크의 도출과 개선을 강력히 실행해야 할 것이다. 아직 중소기업의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중소기업 스스로 ESG 실행방법을 체계화하고 지속적인 ESG 리스크에 대한 개선과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ESG 실행기관은 제대로 된 ESG 실행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그 동안 제조기업에 대한 컨설팅이 단절되고 기업 또한 제조기업의 컨설팅에 대한 실망이 있었다고 본다.
결국 대한민국은 글로벌 요구수준에 따른 다양한 제조기업별 ESG 실행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ESG개론과 ESG평가(인증)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 기업의 ESG경영의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업의 특성에 맞는 명확한 ESG 진단이 요구된다. 따라서 ESG 진단을 수행하는 외부 전문기관의 능력이 중요하다. 진단자의 주관적인 진단평가는 결국 기업의 ESG를 망치는 길이 될 것이다.
둘째, 업종별 기업의 ESG 리스크를 제대로 도출하고 ESG시행 전략수립을 구체화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정부의 지원만이 방책이 될 수 없다. 기업 스스로의 노력이 담겨진 ESG경영전략의 수립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 Data)의 확보(기준년도-현재수준), 공급망 관련 탄소발자국의 데이터 확보, 우리 제품(원료)을 협력기업의 우리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 제공이 필수적이다.
넷째, ESG경영의 실행을 위한 Tool이 요구된다. 제조업의 공정, 제품특성을 제대로 이해한 외부 전문가의 ESG 자문이 요구된다.
다섯째, ESG 실행항목의 결정과 그 수준의 평가이다. 우리기업의 ESG실행항목은 철저한 ESG 리스크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공받아야 한다. 기업 스스로 ESG 수준을 자의적으로 상향평가 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모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기업은 모기업의 ESG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상하관계가 아닌 파트너의 관계로서 ESG 확산에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이러한 ESG경영은 단숨에 이룰 수 없다. 미래에 대한 미션(Mission)과 비젼(Vision)을 새롭게 하고, 장기적인 ESG경영체계를 확보하고 전 구성원의 ESG 실천의 새로운 마인드(Mind) 변화를 요구한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우리의 배타적 경제관계의 모든 국가들이 과거처럼 대한민국의 경제적 이익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ESG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미래의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에스알미디어그룹 SR타임스와 대한민국ESG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의 ESG경영의 실행을 위한 ESG Practice 콘퍼런스를 오는 11월 20일과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사)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개최한다.
아직 국내 기업들의 ESG 관심도가 낮은 편이지만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 ESG경영의 실행 방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ESG Practice(실행) 콘퍼런스는 ESG Global 동향과 Global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기업의 오류, ESG경영 실행을 위한 모기업과 협력기업의 상생방안, 올바른 ESG 경영을 위한 제조기업의 ESG진단의 중요성과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이제 ESG의 중요성만 외칠 것이 아니라, ESG를 통한 기업의 체질개선을 통한 미래가치의 확보를 위한 강한 실행을 실천하는 ESG경영의 자세변화를 제안한다.
더 이상 우리에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듯이 ESG실행을 위한 기업 대표자(CEO)의 결단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