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득세에 매출 부진 영향도 …타 오프라인 유통업체 대비 매출 성장폭 낮아
신선식품·체험요소 강화로 집객 도모 힘써
[SRT(에스알 마트타임스) 박현주 기자]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점포 폐점·리뉴얼이 늘고 있다. 특히 마트 폐점 사례가 늘고 있다. 이유로 수익성 악화가 꼽히는 가운데 마트 측은 "임대계약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업체의 득세가 마트 수익에 영향을 줘 폐점·리뉴얼이 늘었다는 진단도 있다. 동시에 타 오프라인 유통업체 대비 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마트는 본연의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보다 강화하고 체험요소를 늘린 매장으로 리뉴얼해 집객도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8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년동월 대비 점포수에 따르면 편의점은 2.2% 늘고 SSM은 4.6% 늘었으나, 대형마트는 1.1% 감소, 백화점 3.3% 줄었다.
최근 마트 폐점 사례가 도드라지고 있다.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은 이달 말 영업종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을 포함한 11개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천안 펜타포트점, 상봉점 영업종료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온라인쇼핑 거래가 늘어 마트 수익이 악화된 것을 폐점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따르면 유통업체 전체 매출이 9.2%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은 5.0%, 온라인 13.9%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폭이 오프라인의 2배 이상이다.
앞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이래 줄고 성장세다. 이 때문에 마트 수요를 온라인몰에게 뺏긴 것이 마트 수익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고물가에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으로 변화한 것도 마트 수익에 영향을 줬을 듯"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쇼핑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의 성장폭이 가장 적은 가운데 실상 타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비교해 신선식품, 가격경쟁력 등 마트본연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상품취급군을 늘리고 가격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지난해 매출증감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22년 대비 편의점은 8.1% 증가, 준대규모점포(SSM)는 3.7% 증가, 백화점은 2.2% 증가, 대형마트는 0.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폭이 가장 큰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021년 6.8% 증가, 2022년 10.8% 증가, 지난해 8.1% 증가했으며 올해 1, 2분기 각각 6.0, 4.6% 늘었다. 1인 가구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수익증대에 주효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준대규모점포(SSM) 4사의 경우 매출성장률이 2021년 9.1% 감소, 2022년 2.5% 감소로 줄곧 감소세이다가 지난해 연간 3.7% 증가, 올해 1,2분기 8.0%, 3.3% 증가했다. 경영 효율화 차윈으로 지난 2022년부터 통폐합, 재단장 작업을 거친 것이 비용절감과 수익증대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경우 2021년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 2022년 15.8% 증가해 타 오프라인 유통업체 대비 매출증가율이 높지만 지난해 2.2% 증가로 매출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1분기 5.5% 증가, 2분기 0.8% 증가했다. 최근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임대료, 이자 등 고정비 증가 여파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사료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매출증감률 추이를 보면 코로나 이후인 2021년 연간 매출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 2022년은 전년비 7.6%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비 0.5%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4.0% 증가, 2분기 2.6%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마트는 수익증대를 위해 본연의 경쟁력인 신선식품, 가성비 델리코너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주변상권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 마트 내에 체험요소를 늘리는 등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예컨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 등 기존매장을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해 집객을 도모하고 있다. 마트는 같은 회사 계열사인 온라인몰과 시너지를 높이면서 수익증대를 도모하고도 있다. 롯데온, SSG닷컴 등이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집객을 위해 오프라인만의 장점인 신선식품을 강화한다거나 체험 요소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