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세안 최초 생산법인 HMMI…2년만 가동률 110.9%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차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공략에 나선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세안 공식포털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 인구는 2022년 기준 6억7,170만명에 이른다. 2050년에는 인구가 8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소비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해외 생산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과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의 본격 생산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현지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현재 가동중인 베트남 생산법인(HTMV)과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까지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에서 안정적인 제품 개발·생산과 판매체제 구축을 통한 차별화를 전개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독점해온 동남아시아 시장에 전기차와 현지 특화된 다목적차량(MPV) 등 선호하는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한국과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아세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77만7,000㎡의 부지에 2030년까지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을 만들고 있다.
HMMI는 가동 2년여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HMMI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50.3%를 기록했던 HMMI 공장 가동률은 같은 해 4분기 63.6%를 기록하고 올해 1분기 100%대를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MMI의 누적 공장 판매대수는 올해 5월말 기준 19만2,792대로 집계됐다”며 “6월 수치가 더해질 경우 상반기를 전후로 누적 2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 1~5월 HMMI 수출 물량도 2만2,88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984대보다 20.5%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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