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운행중인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스위스에서 운행중인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없어 탄소중립…소나무 숲 508만㎡ 조성 효과

축적된 차량 주행 데이터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고도화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서 총 누적 주행거리 1,000만㎞를 돌파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뤘다. 

현재 스위스에서 총 48대가 운행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대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일반 디젤 상용 트럭과 달리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일반 디젤 상용 트럭은 1,000만㎞를 운행하면 약 6,3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과정에서 그만큼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지닌다. 

현대차는 이러한 이산화탄소량이 수령 30년의 소나무 7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아 508헥타르(㏊)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특히 스위스에서 운행되는 모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누적 주행거리 1,000만㎞ 달성은 실제 운행한 고객의 주행경험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수집한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고도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공급한 모델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대형 트럭으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주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포함한 ▲주행거리 ▲수소소비량 ▲연료전지성능 등 차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