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시장서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 40% 육박
글로벌 칠러 시장 2027년 120억달러 규모 성장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전자 초대형 냉방기 ‘칠러’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냉난방공조의 성장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칠러가 담당하고 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든 LG전자는 가정·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중앙공조식 칠러, 원전용 칠러, 빌딩관리솔루션(BMS) 등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
LG전자 칠러 사업은 해외에 새롭게 구축되는 배터리와 소재 업체 공장과 원전 등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미 지역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고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부터 비롯된다. LG전자는 공조제품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 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탈탄소와 전기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