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발 주식·재테크·도박 권유·스미싱…이용자 불법 스팸 수신량↑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지능형 인공지능(AI) 스팸차단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자료에 따르면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수신량은 13.49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9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대전화 음성 불법스팸이 0.48통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자 불법스팸 수신량은 전반기보다 3.68통 증가해서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2023년 하반기(7~12월) 이용자의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탐지 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사항으로는 이메일 스팸 수신량이 3.11통으로 2023년 상반기보다 0.99통 늘었다는 것이다.
광고 유형별로는 의약품, 성인, 도박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특히 이메일 스팸 탐지 거니 총 1,652만건으로 전반기와 비교해 241.3% 증가했다.
특히 루마니아를 경유하는 이메일 스팸이 크게 증가(0.3%→12.3%)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문자스팸의 발생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7.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사업자 대상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발송은 지속 감소(83.1%→81.2%) 추세인 반면, 규제를 피한 국외발송이 증가(14.2%→16.7%)한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490만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3%(29만건) 증가했다. 단말기유통법 이슈 등으로 통신가입유도(29.4%↑), 도박(134.9%↑) 등의 광고 유형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자체적으로 탐지한 건은 총 2억651만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87.2%(9,617만건) 증가한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023년 상반기에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신고 기능을 개선하고 기능이 개선된 단말기의 보급 확대로 신고 건수와 신고인 수가 증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