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선단공정 가능한 업체는 삼성과 TSMC뿐"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이 AI 반도체와 온디바이스AI와 맞물려 올해 크게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고객 재고조정과 시장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이 적자가 지속됐지만 올해 상반기 반등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이 AI 가속기와 AI 주문형 반도체(NPU)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로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가 적자 속에서도 수주 규모가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2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수주의 매출 인식 기간을 고려한다면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예측이다.

같은 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으로 파운드리시장이 2022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기술 개선 ▲3나노 GAA 안정적 양산 지속 ▲2나노 공정 개발 ▲AI 가속기 등 고성장 응용처에 대한 수주 확대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량용 반도체 기술 수준과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7년 삼성전자 내 파운드리사업부가 신설된 이후 6~7년이 지나 세계 시장점유율이 10%대에 진입했다”며 “3단 선단공정이 가능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파운드리사업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12.4%)가 TSMC(57.9%)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2028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수준의 2배인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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