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추위 소속 사외이사 '공정성' 논란…후보 선정 절차 차질 우려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사외이사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됐던 차기 회장 선임절차 과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작년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캐나다 이사회 일정에 총 6억8,000만원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자회사가 나눠 집행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출장에 동행한 사외이사 중 현직 교수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도록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의사를 밝혀야 했다. 그러나 개편안에 따라 현직 회장이 우선 심사받을 권한이 사라지면서 연임 의사를 밝힐 필요도 없어지게 되자 논란이 불거졌었다.
해당 논란은 지난 3일 후추위가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지만 초호화 캐나다 출장 의혹이 커지면서 또 한 번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공정성 문제가 대두됐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후추위 위원 자격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후추위는 후보 선임 작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후추위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의 문제제기와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후추위는 다음달 말까지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다음달 중으로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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