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318개 기둥 중 7개 기둥서 띠철근 오시공…보강 작업 마쳐”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신축 아파트 지하 1층 기둥 7개에서 일부 띠철근이 오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띠철근은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해 기둥에 세로 형태로 들어가는 주철근을 가로로 묶는 철근을 말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외부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불광동 신축 아파트의 벽체, 기둥 등 부재 1,43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 381개 기둥 중 7개 기둥에서 띠철근 오시공을 발견했다.

띠철근이 오시공된 7개 기둥은 당초 15cm 간격으로 띠철근이 들어가게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30cm 간격으로 시공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띠철근 시공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 결과를 기존 구조설계 업체에 전달했고 법적인 기준을 만족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하지만 설계와 달리 잘못 시공된 게 맞기 때문에 보강조치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최초 설계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철판을 대는 방식으로 보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단지 시행사는 대우건설 측에 아파트 인수를 요구하는 동시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 측은 단지 임대율이 저조하고 사업성이 떨어지자 공사 준공을 받기 위해 필요한 방음벽 공사, 통신 전주 공사 등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시공사가 인수하게 해 손실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아파트는 4,2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2개 동 145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민간 임대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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