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 이사장이 28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본사에서 진행한 SR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명환 이사장이 28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본사에서 진행한 SR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명환 이사장 “자원순환, 소통의 장 만들 것”

제6대 이사장 취임 한 달, 현장 목소리 집중…2024년 홍보관 재개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과 ‘청렴’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사회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기반, 재활용 촉진으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사회 조성에 기여 하고자 미션을 부여 받은 조직이 있다. 바로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다.

2013년 12월, 환경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하 유통지원센터)는 지난 10월 18일 제6대 이명환 이사장이 취임했다.

SR타임스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유통지원센터 본사에서 이명환 이사장과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개혁 업무와 향후 행보 등을 들어 봤다.

유통지원센터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EPR(생산자책임재활용) 대상 포장재 폐기물 회수 재활용 의무이행 대행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조금 더 세분화된 유통지원센터의 주요 기능은 ▲자원재활용법 제16조에 따른 재활용의무생산자의 포장재 폐기물 회수‧재활용 의무이행 대행 ▲회수‧재활용 실적확인‧점검 및 회수‧재활용사업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재활용가능자원유통지원시스템, 차량자동계량프로그램 구축‧운영 및 회수‧재활용산업 활성화 ▲재활용가능자원의 안정적인 수요 및 공급을 위한 공익사업 ▲회수‧재활용 촉진 교육‧홍보 및 재활용사업자 기술지원 등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우선 이명환 이사장은 취임 후 첫 개혁 대상으로 잘못 설계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와 함께 발빠르게 제도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EPR제도는 폐기물 중 일정량 이상 자원으로 재활용하도록 생산자에게 의무를 부여한 것입니다. 시행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어요. 1992년부터 적용된 ‘폐기물예치금제도’를 보완,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실에 맞는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 그동안의 안정적인 운영관리와는 달리 현장성 있는 사업에 대한 방향 설정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 환경부와의 소통과정에서 그동안의 벽을 넘기 위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명환 이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조직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다. 취임 후 품목별 회원사 차례로 방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공식 개시 업무이자 주요 일과라고 전했다.

“품목별 회원사가 다양합니다. 종이팩 관련 12곳, 유리병 관련 23곳, 금속캔 관련 67곳, 페트병은 24곳, 발포수지 관련은 284곳, 플라스틱은 282곳, 회수선별 업체는 173곳입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그에 맞춰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 개선돼야 할 부분들도 달라지지 않았겠어요?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명환 이사장은 최근 페트재활용 업체를 방문해 재활용에 대한 애로점과 개선점에 대해 경청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이 이사장은 어렵게 분리해서 배출된 우유갑과 종이박스가 함께 섞여 수거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유갑 수거 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순천시 정원박람회를 비롯해 부산시, 서울 서대문구와 동대문구 등의 지자체장을 만났습니다. 또한, 학교와 군부대를 방문해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관련 논의도 했고요. 무엇보다 군과의 교감은 부친이 6.25 참전용사셨기 때문에 인연의 고리가 깊습니다. 혹시 군대에서 우유갑이나 재활용 분리배출 되는 과정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철저합니다. 군 복무 기간의 업무의 일환으로서만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군대와 유통지원센터가 교감하면서 제도적인 체계가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육군은 물론 공군, 해군 등 재활용 시스템 관련 협업도 하고, 필요하다면 군에서 유통지원센터에 현장 교육을 올 수도 있고요.”

▲재개관을 준비 중인 ‘다시 쓰는 세상’ 순환자원홍보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재개관을 준비 중인 ‘다시 쓰는 세상’ 순환자원홍보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처럼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와 소통의 중요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이명환 이사장은 2024년 신년을 맞아 유통지원센터의 남다른 계획도 공개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얘기합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과 ‘청렴’이에요. 안전과 청렴을 기반으로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우리 센터가 맡은 소임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활용에서 ‘순환’이라는 표식이 있는데 그 순환이 조직, 사람 사이의 관계 순환이라는 의미도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유통지원센터의 본연의 업무가 잘 알려질 창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신년에는 코로나19 기간에 닫아뒀던 홍보관을 재개관할 계획입니다.”

현재 휴관 중인 ‘다시 쓰는 세상’ 순환자원홍보관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에 자리하고 있다. 홍보관은 기존 유치원, 초등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분리배출‧재활용 체험 및 지구지킴이 선서, 방학 심화 체험 프로그램, 환경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통지원센터는 홍보관 재개관을 신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장기간 휴관에 따른 홍보관의 노후시설 보수와 교체 등 수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재개관된 홍보관을 통해 환경전문기관으로서 ESG 경영 실현 및 EPR제도 및 재활용 효과 등에 대한 자원순환 분야 홍보·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시 태어날 홍보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여러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환경부 등 조직들과 긴요하게 협력하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만들고 전시할 생각입니다. 기대 많이 해 주시고, 앞으로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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