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이치 vs 오티에르…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2파전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 한양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이 오는 20일 예정됐다. 이번 한양 아파트 재건축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참여가 점쳐지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걸고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양 아파트 재건축 시행을 맡은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반경쟁입찰, 컨소시엄 불가를 조건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양 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8개동 588가구 규모 단지로 2017년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용적률 300%를 적용하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적률 상한 300%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하는데 기존 용적률이 252%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한양 아파트가 올해 초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에 선정되면서 용적률 상한 600%의 초고층 주거단지 개발이 가능해졌고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일반분양 847가구, 임대 109가구)와 오피스텔, 생활시설이 계획됐다.
한양 아파트는 여의도 내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가장 빠른 시공사 선정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공개된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 16곳 중 한양 아파트와 같은 사업시행자지정 단계 단지는 총 3곳(한양·시범·공작 아파트)인데, 한양 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가장 빨리 예정된 상황이다.
한양 아파트는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이라는 상징성과 입지 경쟁력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도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단지 인근에 서부선 경전철이 세절역부터 이어진 한양 아파트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도 가깝다.
사업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여의도 한강변 일대는 과거 서울시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인해 개발이 더뎠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통기획 확정되고 용적률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성이 대폭 커졌다”며 “최근엔 강남권 부동산 개발 분위기가 저조한만큼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5월 한양아파트 수주를 기원하는 출정식을 진행하고 인근 환경정화 활동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3조1,870억원)을 보이는 등 이번 한양아파트 입찰 참여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여의도라는 입지적 특수성과 사업성이 브랜드 홍보와 인지도 향상에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양 아파트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하고 해외 설계업체와 협업을 통해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으로 외관과 조망을 특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가장 빠르게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상징성과 학교, 쇼핑몰, 지하철역의 도보 이용이 가능한 점 등 입지 경쟁력이 있어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단지”라며 “여의도 초고층 파크원을 비롯한 포스코이앤씨의 건축 실적을 바탕으로한 기술력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 등 최고의 조건을 제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에서 6개월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승인받은 것처럼 한양 아파트 재건축도 신속히 추진해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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