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한양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한양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운영 이어 광양발전소 2025년·LNG허브 2027년 준공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한양이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양의 올해 주택사업은 전년보다 줄었다. 

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은 지난해  아파트 1,248가구, 오피스텔은 642실을 분양했다. 지난해 분양실적을 보면 ▲5월 전남 순천시 ‘조례 한양수자인 디에디션’(340가구 아파트) ▲5월 경기 안양시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169실 오피스텔) ▲5월 서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219실 오피스텔) ▲7월 경기 과천시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254실 오피스텔) ▲12월 경기 남양주시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908가구 아파트)를 분양했다. 반면 올해는 전주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268가구 아파트·126실 오피스텔)만 지난달 분양했다. 한양은 추후 인천, 김포, 평택 등에서 대규모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8일 “주택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한편 에너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며 “에너지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설비가 운영되기 시작하면 지속가능한 사업이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이를 목표로 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에너지 사업은 특성상 자금조달과 인허가 등 문제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상업운전에 돌입한 이후에는 설비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양은 현재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존 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풍력, 수소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시설의 건설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운영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에너지 사업 모델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관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연초 한양은 에너지부문을 ▲‘리뉴어블(Renewable) 에너지솔루션본부’ ▲‘에코(ECO)에너지솔루션본부’ ▲‘에너지인프라사업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한양의 에너지 사업은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광양만 우드 펠릿 발전소 등이 있다.

대표 사업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전남 영암 해남 구성 지구 약 158만㎡(약 48만 평)의 부지에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 준공 당시 단일 발전소 기준으로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98MW)과 세계 최대 규모인 306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은 약 2만7,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약 129GW에 달한다. 총 사업비 3,440억원이 투입됐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사업비 약 15조5,000억원)과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전남 여수시 묘도 65만㎡ 규모 부지에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양은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에 대해 지난 2021년 9월 1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 4호기 LNG 저장탱크(20만㎘급)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1, 2호기 LNG 저장탱크에 이어 3,4호기까지 추가 승인을 받음으로써 1단계 사업 LNG 저장탱크 총 4기에 대한 정부 승인이 완료됐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한양은 전남 광양만 황금산업단지에 짓는 220MW(110MW 2기) 규모의 바이오매스발전소인 광양바이오발전소를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양바이오발전소는 목재펠릿 등 순수 목질계 고형 원료만을 사용하는 전소 방식으로 연료를 태워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통해 얻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발전의 한 종류다. 광양바이오발전소는 목재펠릿을 태우는 만큼 탄소 배출량이 ‘0’은 아니지만 석탄 등 소재에 비해 환경영향이 현저히 낮은 에너지 사업이라는 게 한양 측의 설명이다.

한양 관계자는 “2025년 광양바이오발전소, 2027년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각각 준공된 이후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2027년께부터는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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