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혁신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펀드 1,300억원 조성

디지털 헬스케어·에너지·AI분야 스타트업 육성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전자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벤처 투자사와 손잡고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LG전자 북미혁신센터(LG NOVA)는 최근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인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2024년 말까지 1억달러(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LG NOVA가 출범할 당시 조성한 펀드 2,000만달러(260억원)의 5배 이상으로 확대한 규모다. LG전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혁신 기업을 찾아 지원·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투자사와 협력해 펀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LG전자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중심 조직으로 LG NOVA를 언급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가 LG NOVA 센터장을 맡고 있다. 

LG NOVA는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인 ‘미래를 위한 과제’를 진행한다. 1회(2021~2022년)와 2회(2022~2023년)를 통해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홈·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LG NOVA는 오는 10월 25~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노베이션 페스티벌’도 계획중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벤처투자사와 공동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특히 LG NOVA를 활용해 클리어브룩 등 글로벌 전문 투자기업과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과 솔루션을 찾고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준비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