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BOE를 제소했다.
3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아이폰 12·13·14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특허 5건을 BOE가 침해했다고 보고 소송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자사 기술 특허를 침해한 패널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쟁사를 제소했다. 여기에는 상당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포함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는 중소형으로 분류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를 포함해 해외 휴대폰 제조사인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 등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기술 특허가 무단으로 도용된 BOE 패널이 아이폰에 공급됐고, 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아몬드 픽셀 기술은 적색·녹색·청색(RGB) 중 녹색 소자 수를 두 배로 늘린 픽셀 구조다. 45도 대각선 방향으로 화소를 구현해 그래픽 선명도와 가독성을 높였다. 45도 대칭선은 고해상도와 높은 수의 인치당 픽셀수(PPI)를 위해 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검색 사이트 ‘올레드 파인더’를 공개했다. 삼성 OLED의 특징은 ▲다이아몬드 픽셀 ▲플라스틱 저감 ▲낮은 블루라이트 ▲넓은 색 재현력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는 현재 8개 스마트폰 브랜드의 700여개 모델에 탑재돼 있다.
한편, 중국 BOE의 반격도 거세다. BOE는 지난 5월 중국 충칭 법원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상대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BOE는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세계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이 상승해 2위를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