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업계, "단 기간에 LG전자 따라 잡기 쉽지 않을 것"

[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삼성전자가 2013년 이후 10년만에 올레드(OLED) TV 신제품을 국내 출시하면서 LG전자와의 진검승부가 예고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QLED TV를 통해 17년 동안 글로벌 TV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근 OLED TV가 업계에서 인기를 끌자 OLED TV를 본격 출시하며 전 세계 OLED TV 시장 중 약 60%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전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9일 Neo QLED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OLED TV 신제품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QLED 부문에서는 우선 Neo QLED 8K·초대형을 중심으로 총 7개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확대된 라인업이다.

Neo QLED 8K TV는 기존 3개 시리즈에서 1개 시리즈를 추가해 총 4개 시리즈(QNC900·QNC85·QNC80·QNC700)며, 3가지 사이즈(85·75·65형)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출고가는 최상위 제품(QNC900) 기준 ▲85형 1,570만원 ▲75형 1,280만원이다.

Neo QLED는 3개 시리즈(QNC9·QNC90·QNC85)에 6가지 사이즈(85·75·65·55·50·43형)의 14개 모델로 출고가는 QNC95 모델 기준 ▲85형 949만원 ▲75형 809만원이다.

최근의 초대형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98형 QLED 제품도 판매한다. 98형 QLED의 출고는 1,27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제품이 64개 뉴럴 네트워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기술도 더욱 진화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시청 공간에 맞게 스스로 사운드를 최적화해주는 '사운드 최적화 Pro' 기능을 통해 사운드의 내용과 공간 등을 고려, 오디오 믹싱 환경과 가정의 청취 환경 차이를 최소화해 원래 의도된 사운드와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해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소개다.

특히,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OLED(SC95) TV는 77·65·55형 3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OLED Brightness Booster’ 기능으로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되었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어 더욱 또렷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와 같이, 퀀텀 HDR OLED+로 밝은 영상에서도 어두운 영상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한다. 이 밖에도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적용해 상하좌우로 공간을 가득 채운 입체적이고도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도 제공한다.

업계는 QLED TV 사업에만 집중하던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OLED TV 사업에 진출한 것은 세계적인 흐름에 발을 맞춘 것이라 분석했다. 기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등을 통해 OLED 패널을 출하했지만 TV 사업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준 바 있다. 실제, 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수율 문제 등으로 사업을 철수하고 QLED에만 집중했었다. 하지만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속 성장세를 보여주자 삼성전자가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다른 가전 사업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OLED TV 사업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삼성전자도 이런 흐름에 맞춰 QLED TV와 함께 OLED TV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LG전자를 상대로 단 기간에 OLED TV 사업을 따라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시장 선점을 해놓은 만큼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점유율이 크게 깍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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