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지난 30일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황현식(왼쪽) LG유플러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지난 30일 합작투자 계약…이달 중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신청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조인트벤처)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권용현 CSO(전무)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안규진 사업부문총괄부사장, 이창민 재무부문총괄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다. 연내 사명, 브랜드명, 사업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해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다. 지분 규모로는 LG유플러스(250억2,500원)가 카카오모빌리티(250억원)보다 1주 더 많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내비 등 모빌리티서비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결집할 수 있게 됐다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사업·서비스 연혁.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사업·서비스 연혁. ⓒLG유플러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전기차 16만4,000대가 신규 등록됐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39만대로 2030년 말까지 총 42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도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충전기 운영,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충전소들도 효율성 면에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와 맞물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하고 LG헬로비전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을 서비스중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선도 사업자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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