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이다. 특히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지원도 오는 9월 종료 예정이라는 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은행 건전성 위협요인·향후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 분기별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올해 3월 말 0.33%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이자 부담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 등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한계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지난 2014년 이후 26∼28%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8년 이후 30%를 웃돌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이 비중이 35.1%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0.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