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시즌 2, 표정 싹 달라진 손석구...‘빌드 업’ 변신 시작 [심우진의 S.R.]

- 사라진 100억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복마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최민식 배우의 25년 만의 시리즈 복귀로 화제가 됐던 강윤성 감독의 '카지노'가 시즌 2로 더욱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안고 시청자를 찾아온다. 

‘카지노’ 시즌 1은 당장 오늘 하루 만 살 것처럼 전력 질주하는 차무식(최민식)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아내며 캐릭터를 촘촘하게 완성하며 뛰어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반부는 영어학원 강사에서 필리핀 카지노 계의 전설로 700억 신화를 이뤄내는 차무식의 흥미진진한 인생 파노라마가 이어졌다.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돈과 권력 앞에서 이합집산을 반복하며 타오르는 욕망의 불길은 회를 거듭할수록 거세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벌어진 미스터리한 살인사건과 함께 사라진 100억. 그 사건의 중심에 선 ‘차무식’과 ‘서태석’(허성태)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시즌 1은 대서사를 일단락 했다.

(이 리뷰는 시즌 2 에피소트 1~2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카지노’ 시즌 2 에피소드 1~2화는 웬만한 극장용 상업 영화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스크린으로 경험한 '카지노'는 극장용 시즌 스핀오프나 편집판을 기대해도 좋을 수준이었다.

시즌2는 시작부터 ‘서태석’은 ‘차무식’에게 총을 겨눈다. 선을 넘은 ‘서태석’의 도발에 ‘차무식’은 동정과 자비를 거두고 본격적으로 그의 숨통을 조여간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서태석의 반격에 두 사람의 대립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향해 달려간다.

한편 마약 신고로 CIDG에 연행된 ‘진영희’(김주령). 그녀는 사건 배후로 차무식을 의심하며 원한을 품는다. 그렇게 던져진 작은 불씨는 겉잡을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의 도화선이 될 예정. 

‘진영희’가 일으킨 불신의 바이러스는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손석구)까지 감염시킨다. 결국 교민사회와 CIDG 양쪽에서 배척 받게 된 ‘오승훈’. 이 감정은 ‘차무식’이 벌이는 초법적인 뒷거래를 목도하고 마침내 폭발한다. ‘오승훈’의 분노가 표정으로 드러나며 본격적인 ‘차무식’의 메인 안타고니스트로 빌드 업하는 순간이다.

시즌 2는 앞서 시즌 1에서 벌어진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100억 도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고회장’(이혜영)의 행보, ‘차무식 패밀리’ 분열의 트리거로 작용하는 ‘소정’(손은서)과 ‘필립’(이해우) 사건 그리고 ‘민회장’(김홍파) 살인 사건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사면초가에 빠질 ‘차무식’의 미래를 예고한다. 

특히 ‘양정팔’(이동휘)과 ‘이상구’(홍기준)이 차무식에 대한 오랜 믿음을 깨는 캐릭터 변화가 몰고 오는 일련의 사건들이 2화 이후의 관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시즌 2는 초반부터 입체적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서사로 사건 전개 템포가 빠르다. 시즌 1을 정주행했다면 캐릭터 한명 한명에게 부여된 각각의 명확한 롤이 선명하게 궤적을 그리며 ‘차무식’을 향하는 긴박한 스토리 설계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범죄도시’를 통해 이미 뛰어난 각본 집필 감각과 연출력을 입증했던 강윤성 감독의 뛰어난 재능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차무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 전개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오승훈’의 캐릭터 진화 그리고 ‘양정팔’, ‘이상구’의 180도 변화하는 모습이 관전포인트가 될 ‘카지노’ 시즌 2 1~3화는 15일 오후 5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 제목: 카지노
◆ 연출/각본: 강윤성
◆ 출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외
◆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제작: 아크미디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BA엔터테인먼트
◆ 공개: 2022년 12월 21일 – 시즌 1(총 8화)
           2023년 2월 15일 – 시즌 2(총 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