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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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하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원금은 73좌 총 233억3,000만원이다.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투자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립된 투자 상품이다. 하지만 사업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환매가 중단, 4,800억원 가량이 투자금이 회수되지 못했다.

펀드 판매사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3,907억원), NH투자증권(24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 등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어 6개 금융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와 관련한 분쟁 조정 신청 6건에 대해 투자원금 반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이 전액 반환을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분조위 조정 결정에 대해 법률 검토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 주문의 취지는 받아들이지만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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