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스페이스X CEO 이미지. ⓒ픽사베이
▲일론머스크 스페이스X CEO 이미지. ⓒ픽사베이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스타링크'가 내년 1분기 한국 시장 진출을 밝힌 상황에서 최근 통신3사로부터 할당이 취소된 28㎓ 주파수를 할당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하지만 업계는 현실성이 높지는 않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8㎓ 대역 기지국 설치 이행률을 점검한 결과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이에 SK텔레콤은 이용기간 10%(6개월) 단축, KT와 LG유플러스는 할당 취소 처분을 각각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할당 취소가 확정되면 기존 통신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에 할당할 계획이다.

이에 스타링크가 28㎓ 주파수를 공급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28㎓는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더 촘촘히 깔아야 하면서도 메타버스나 자율주행 같은 상용화되지 않은 사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사업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할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쉽게 투자를 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자본력도 갖추고 있으며 위성통신 사업을 통해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주파수를 할당 받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현실성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성통신을 운영하려면 지구국 한 곳에서만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데 28㎓를 사용하기 위해 전국에 기지국을 구축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정부와 접촉해 한국 사업 관련 규정을 문의하는 등 한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또 지난 2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화상 면담을 통해 통신망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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