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라이브 웹쇼에 출연해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 (방송 영상 캡쳐)
▲일론 머스크가 라이브 웹쇼에 출연해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 (방송 영상 캡쳐)

- 지난 7일, 美 유명 라이브 웹쇼 출연 마리화나 피워

- 기행의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 전일대비 6.3% 하락한 263.24달러로 마감

- 최근 회사 핵심인재 '엑소더스' 행렬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의 한 라이브 웹쇼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영향으로 회사주가가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간 7일 오전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Joe Rogan Experience) 라는 유명 라이브 웹쇼에 출연하였다.

2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된 이 쇼의 후반부에서 진행자인 조 로건은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은 것이라며 대마초를 일론 머스크에게 건넸다. 일론 머스크는 진행자가 대마초 피운 경험이 있냐고 질문하자 “한번 정도 하려고 했었다” 면서 “이거 합법이죠?” 라고 물은 뒤 몇 모금 피웠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6개주에서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했다.

▲7일 급락한 테슬라 주가 상황
▲7일 급락한 테슬라 주가 상황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기행은 곧바로 회사주식 거래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7일 나스닥(NASDAQ) 개장 초반부터 테슬라의 주식가격은 곤두박질 치기 시작하여 한때 9%까지 폭락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6.3% 하락한 263.24달러에 마감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회계책임자로 지난 8월 입사했던 데이브 모턴이 회사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관련매체가 지난 7일 전했다.

데이브 모턴의 입사 이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나스닥에서 상장폐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즉 공시의무가 없는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대신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라는 비싼 값에 사들이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말에 증권가는 들썩였다. 그의 발언에 즈음한 8월 8일 당시의 테슬라 주가는 주당 379달러였다. 하지만 투자자와 증권가의 부정적 평가가 쏟아지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상장폐지 계획발표를 곧바로 철회했다.

미국 경제매체들은 데이브 모던이 테슬라에 핵심인물로 합류한지 불과 한달만에 사임하는 것은 이러한 회사의 조변석개 하는 모습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인사책임자인 게비 탤리대노도 곧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석엔지니어 덕 필드, 판매담당 임원 가네시 스리바츠는 이미 지난 7월 사직했다.

해외 유력 증권분석 전문매체인 스마터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의 행동이 테슬라를 점점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자체가 곧 테슬라” 라며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는 아직 매수의견이 맞다” 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현실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 불리는 인물로 2003년 전기자동차 전문회사인 테슬라와 2002년 우주항공장비 및 우주수송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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