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1.16 (수)
사회적 책임 이끄는 전문미디어
HOME SR포커스/해외SR
[해외SR]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달∙화성 갈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실물 첫 공개
  • 김귀순 기자
  • 승인 2019.01.13 11:43:16
  • 댓글 0
▲ 지난해 공개된 '스타십' 가상도.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이 우주선을 이용해 이르면 오는 2023년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을 추진하고, 나아가 화성을 향해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선은 사람을 태우는 '스타십'과 이 스타십을 싣고 날아갈 엔진과 연료 시스템을 갖춘 부스터인 '슈퍼 헤비(Super Heavy)' 총 2단계로 구성된다. ⓒ스페이스X 트위터

- 美 스페이스X, 인류 달과 화성으로 실어나를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실물 공개

- 궤도 전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용...궤도 비행 2020년 가능 전망

- “스타십 궤도 버전 이보다 더 크고, 선체 더 두껍고, 더 부드러운 곡선 갖게 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언젠가 인류를 달과 화성으로 실어나를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궤도 전(Suborbital) 수직 이착륙(VTOL,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시험비행을 위해 완전하게 조립된 스타십의 사진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스타십 시험비행 로켓이 텍사스 우주선 발사장에서 이제 막 조립을 마쳤다"며, "이는 그래픽이 아닌 실제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유인 우주선 '스타십'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엘론 머스크 CEO 트위터

스타십은 조립 과정에서 부분적인 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전체 형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험용 초기 버전 우주선은 텍사스 걸프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제작됐다. 지름이 9m, 높이 37m, 표면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몸체 전체가 빛난다. 우주 비행 시 페인트 칠이 녹을 것을 우려해 반사성을 최대한으로 높인 ‘스테인리스 거울 마감’을 적용했다. 스타십을 개발하는 데 약 1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스타십의 궤도 버전은 이보다 더 크고, 선체도 더 두껍고(주름이 없는) 앞부분도 더 부드러운 곡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 시험용 우주선은 오는 6월 제작되며, 스타십을 쏘아 올릴 로켓발사대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와 머스크 CEO는 스타십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시험비행 일정에 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르면 오는 3월 첫 시험비행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직 이착륙 테스트는 지구의 궤도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지상으로 되돌아 오는 비행이다.

스타십은 원래 큰 송골매라는 뜻의 'BFR(Big Falcon Rocket)'로 불리다가 이 우주선의 다음 버전이 궁극적으로 우주 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꿨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사람을 태워 보내거나, 우주 공간을 경유해 지구상 대륙을 이동하는 고속비행 시 스타십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륙간 이동 시에는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30분 만에 이동한다는 목표 하에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을 이용해 2023년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현재 개발 중인 유인 캡슐 '드래곤'이 상용화되는 단계가 되면, 스타십의 궤도 비행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궤도 비행은 오는 2020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인류를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이르면 오는 2023년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을 목표로 하고, 나아가 화성에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먼저 스페이스X는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선을 보내 현지의 수자원 및 자원 채굴을 위한 초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최초로 인간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을 보내 인류가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향후 50~150년 안에 화성을 최소 100만 명이 사는 자급자족 행성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아직까지 화성 도시 건설은 상상에 가까워 보이지만, 그는 '스타십'을 통해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남쪽 호손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X는 2017년 18회, 지난해 21회 로켓을 쏘아 올렸다. 1단계 추진체를 재활용하면서 경제성을 갖춘 민간 우주탐사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스타십이 지구 궤도와 달, 화성을 오갈 때 완전하게 재사용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의 핵심인 '로켓 재사용' 기술이다.

보통 로켓은 1단 엔진이 어느 정도 연소하면 보조 추진체는 떨어져 나가 수명을 다하지만, 스페이스X의 보조 로켓은 역할을 다 하면 발사 기지로 돌아와 착륙한다. 한 번 쏘고 버리던 로켓을 비행기처럼 계속 쓸 수 있게 만들어, 경제적인 우주여행이 가능해지도록 발사 비용을 3년 안에 10분의 1로 줄이는 게 회사의 목표다.

또, 로켓 발사 비용 절감과 함께 많은 사람을 태우고 우주를 비행하려면 우주선이 커야 한다. 스페이스X는 훗날 화성까지 물자를 보낼 수 있도록 로켓(우주선)의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스페이스X의 수입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화물을 탑재한 로켓을 쏘아 올리거나, 미 공군 또는 각국 통신업체·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통신용이나 연구용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창출된다.

우주개발은 투자액 대비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는 적은 분야다. 그런 만큼 국가 주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고, 예산 낭비 논란도 겪어왔던 터라 미국은 민간이 뛰어들자 적극 돕는 분위기다. 예산 삭감에 따른 공백을 민간이 메워주길 바라면서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우주개발은 무선통신과 위성항법스시템, 국가 안보의 핵심인 관측 위성 등을 통해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왔다. 우주 개발 과정에서 나온 신기술은 생활 제품에 응용되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메모리 폼이나 진공 청소기, 에어쿠션 등이 그 예다.

정부의 전유물이었던 우주 분야에 혁신의 아이콘인 기업가가 뛰어들면서 달로, 화성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떤 기발한 응용 상품과 신기술이 나올지 모를 일이다.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불리는 민간 우주사업은 2040년이면 1조 달러(약1,126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귀순 기자  kgs0708@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귀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