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사진 왼쪽)과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사진 왼쪽)과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 인상과 햇반 컵반에 미국산 쌀을 사용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컵반 햇반 관련 질의를 받았다. 

​안 의원은 "햇반의 원료인 쌀값이 하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7% 가량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질의했다. 

​이에 임 대표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의 압박 요인을 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제조 원가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적고 용기 등 포장재, 전기·가스비, 물류, 인건비 등이 폭등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쌀값도 내렸고 포장재 제품 가격도 내렸다는 소비자 단체의 얘기를 감안하면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컵반 제품 2개를 들어올려 보이며 "스팸김치덮밥의 경우 251g은 국내산이고, 307g은 미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동일 제품임에도 용량에 따라 원산지가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쌀 구매원가를 보면 국내산 쌀 9월 평균도매가격은 1kg당 1,875원(최저가)이고, CJ가 구매한 미국산 쌀 칼로스 가격은 1kg당 456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산지가 다른 두 제품을 같은 값으로 받으면 결과적으로 미국산 쌀을 쓰는 제품의 경우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부사장은 "일부 컵반에 사용하고 있는 수입산 쌀을 R&D 역량을 통해 국산 쌀로 대체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 1위 기업으로 유명한 CJ제일제당인데, 수입산 쌀 소비에 앞장서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우리나라 쌀도 명품 쌀이라며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계약 재배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부사장은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보상과 쌀 수급을 위해서 계약 재배를 확대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