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3,568건에 대한 비율 ⓒ유정주 의원실
▲공연명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3,568건에 대한 비율 ⓒ유정주 의원실

- 온라인 암표 거래 신고 접수…싸이, BTS, 나훈아, 임영웅 순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코로나19로 멈췄던 문화예술공연이 재개되자 온라인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유정주 의원이 4일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3,5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 신고 건수 359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암표 판매 현장 정보를 파악하고 필요 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운영해오고 있다. 

​해당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신고게시물 4,708건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공연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게시물은 3,5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공연은 싸이 흠뻑쇼(950건, 26.6%)로 나타났다.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465건 (13%), 나훈아 콘서트 385건 (10.8%), 임영웅 콘서트 256건 (7.2%)이 뒤를 이었다. 

​암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중 중고나라에 대한 신고는 1,080건 (41.1%), 당근마켓에 대한 신고는 798건 (30.4%)에 달했다.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암표 판매는 306건 (11.6%)이 신고됐다. 공연표, 입장권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티켓베이에 대한 신고도 10.7% (280건)를 차지했다. 

​유정주 의원은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재한 탓"이라고 지적하며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공연 예매 시 소프트웨어 사용과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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