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대형마트들이 영업장 재단장에 한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는 추석을 맞아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 더 다양화된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특정 카테고리 코너 면적을 확대하거나 특화 매장을 꾸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제주점, 춘천점, 김포공항점, 서산점, 여천점 4곳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오는 1일에는 '화명점', '상당점' 2곳이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 롯데마트의 리뉴얼은 추석(9월 10일) 이전으로 리뉴얼 오픈 시점을 전년보다 3개월 앞당겼다.
롯데마트가 2021년 리뉴얼을 완료한 12개 매장 실적은 기존점 대비 평균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 리뉴얼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롯데마트의 리뉴얼은 신선 식품 중심의 추석 시즌감을 높이면서 그로서리(식료품) 면적을 확대하고, 상권 맞춤형으로 비식품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제주점은 상권 맞춤형으로 비식품 콘텐츠를 강화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제주점의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해냈다. 제주도가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는 지역이라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춘천점은 지난 18일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볼 수 있는 클린룸 형태의 조리 공간을 갖춘 직영 회 코너를 도입해 식품 코너 면적을 넓혔다.
지난 25일 서산점과 여천점에도 그로서리를 보강해 재단장했으며 오는 9월 1일 리뉴얼 오픈할 상당점에도 식품 매장을 확대해냈다.
김포공항점의 경우 지난 18일 오픈했으며 서울 강서지역의 높은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 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100여평 규모의 동굴형 와인 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화명점은 반려견 관련 카테고리 매장 콜리올리, 헬스 앤 뷰티 샵 롭스플러스 등 특화 매장을 보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화명점이 있는 상권에는 반려 인구가 많고, 연령대 분석 결과 H&B 스토어 성장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하게 돼 특화 매장을 보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거리 강화와 지역 상권에 맞는 특화 매장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쇼핑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을 재구성해오고 있다.
이마트 경기광주점은 2024년까지 점포 인근에 대규모 입주가 계획된 곳인 만큼 경기광주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 5월 리뉴얼 오픈을 했다.
이마트는 해당 점포를 재단장하면서 MZ세대부터 고연령층까지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일렉트로 마트, 토이킹덤, At home 등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생활 필수품 전문점을 입점시켰다.
신선매장의 경우 고객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 해왔고,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을 준비했다.
또, 통합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 전문관도 선보여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라며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마트는 서울 강서구 가양점을 오는 9월 23일부터 영업 중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가양점이 문을 닫으면 강서지역에서 홈플러스가 도약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으나 이마트의 입장은 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0년부터 계속 리뉴얼을 진행해왔다"며 "이마트 가양점의 경우 폐점이라기보다 워낙 노후화된 건물이라 매각을 하고 나서 건물이 예쁘게 완성이 되면 다시 들어가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10개 매장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이어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리뉴얼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가 30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중계점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면서 181번째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변신했다.
해당 점포는 서울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대형 매장에다 중계동 내 대규모 아파트단지 한복판에 있다.
홈플러스는 주거상권 특성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냉장·냉동 밀키트 등 간편식 구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와인 매대를 키워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늘렸다. 무인 베이커리 카페를 새롭게 들이는 등 특화 매대를 조성해 고객들의 다양한 쇼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아울러 1~2인 가구들을 위해 채소와 축산 상품들은 소단량 상품 구색을 늘렸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애견·애묘 간식과 사료 등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을 새롭게 취급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내년까지 전국 330여개 매장 중 총 250곳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슈퍼마켓은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의 변신과 온라인배송 서비스 다양화 등을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끊임없는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