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건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건설

- 매출 전년비 36.7% 증가한 1조1,116억원

- 한화에 합병,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한화건설이 올해 2분기 본격적인 실적 상승곡선의 시작을 알리며 한화가 진행하는 흡수합병 계획이 순항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7%, 직전 분기 보다 61.5% 증가한 1조1,11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1%, 직전 분기 대비 263.7% 증가한 1,12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지난해 같은기간(8.6%)보다 1.5%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매년 수천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7,996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8%,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화그룹이 한화건설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번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첫 성적표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50%가 넘는 수치다.

2분기 실적 견인은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중심으로 주택사업, 대규모 플랜트사업 등이 이끌었다.

우선 5성급 호텔과 다목적 아레나, 컨벤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공사(약 1조8,000만원 규모)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또한 통영 LNG플랜트 사업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등 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

포레나 인천미추홀, 포레나 포항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지역의 포레나 주거상품 건설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약 1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7조3,000억원 규모 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의 매출 반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 ▲수서역세권 개발(약 1조2,000억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조1,600억원) 등이 순차적으로 착공될 계획이다.

한화그룹과 합병시 한화건설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층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한화’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높아지는 신용도를 바탕으로 금융비용 감소, PF금리 개선, 수주기회 확대 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핵심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풍력발전과 수소에너지, 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 개발을 위해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 전 세계에 구축된 한화그룹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한화건설이 본격적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Green Infra Developer)’로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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