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필름웍스
ⓒ블루필름웍스

- '곡성'·'나이스 게이트' 등 음산하고 괴이한 오컬트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무삭제 버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앨런 파커 감독의 명작 '엔젤하트'가 '나인스 게이트', '곡성'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먼저 '나인스 게이트'는 고딕풍 배경으로 전개되는 오컬트 스릴러로 스페인 작가인 아르투르 페레즈- 레베르테의 원작 ‘클럽듀마’를 영화화한 작품. 

유창한 말솜씨와 문화에 대한 전문적 지식, 어떤 일에 있어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까지 겸한 전문적인 고서 감정인 ‘딘 코소’(조니 뎁)는 뉴욕의 뒷골목에서 부유한 수집가를 위한 희귀본을 찾아내는 일에만 전념한다. 

저명한 애서가이자 악마 연구자인 보리스 볼칸(프랭크 란젤라)으로부터 악마인 루시퍼가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어둠의 왕국과 아홉 개의 문’이라는 저서의 감정을 부탁하며 사건을 파헤친다. 

'차이나타운', '악마의 씨',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연출작으로 영화 주요 장면과 엔드 크레딧 사운드트랙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 DB
ⓒ네이버 영화 DB

'곡성'은 '추격자',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어느 시골의 작은 마을에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인해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한편, 마을 경찰인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미스터리한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종구의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지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는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인다. 

영화는 ‘절대 현혹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지만 개봉 당시 범임에 대해 많은 화제가 되면서 결국 현혹되고 만다는 현실성을 보여준다.

'엔젤하트'는 사립 탐정 해리 엔젤이 정체불명의 남자 루이스 사이퍼의 의뢰를 받고 실종된 자니 페이버릿을 추적하면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궁지에 몰리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오컬트 스릴러 영화다.

'버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에비타', '데이비드 게일'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앨런 파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의 특기인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해 빛과 어둠을 극단적으로 표현해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당시 할리우드 대표 섹시 심벌이었던 미키 루크가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니로가 특별 출연해 관객들에게 압도하는 분위기를 선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사건을 담아 ‘오컬트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로버트 드니로가 분한 사이퍼의 긴 손톱으로 삶은 달걀을 까먹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다양한 영화에서 오마주 되고 있다. 

오는 25일 재개봉을 앞둔 ‘엔젤하트’는 강렬하고 신선한 소재와 파격적인 장면들을 그대로 담은 무삭제 버전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