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랄 팔라 감독, 이만 벨라니, 아딜 엘 아르비 감독(사진 왼쪽부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빌랄 팔라 감독, 이만 벨라니, 아딜 엘 아르비 감독(사진 왼쪽부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박서준은 정말 멋진 분"...3일 화상 기자간담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이 3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MCU 새로운 히어로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역의 이만 벨라니와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배우로 첫 작품을 맡게 된 이만 벨라니는 “저에게는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원래부터 배우 커리어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고등학교 시절 원작을 다 읽었고 할로원에는 미즈 마블 의상을 입었다. 정말 팬이라 오디션은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와 있다. 만족스러워서 당분간은 이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데뷔작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MCU 최초 입성에 대해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너무 큰 영광과 기쁨이다. ‘나쁜 녀석들’ 작업을 할 때 ‘다음에는 마블 작품을 해야지’하고 장난을 쳤다”며 “저희가 마블 작품을 한다면 당연히 무슬림 캐릭터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무슬림 히어로가 있는 줄은 몰랐다. ‘미즈 마블’을 알게 됐고 저희가 꼭 하고 싶다고 해서 성사가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15살 소녀가 파키스탄계 소녀가 자아를 찾기 위해 많은 여정과 고민을 하는 모습이 모로코계로서 벨기에에서 자란 저희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MCU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독특한 부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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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벨라니는 슈퍼히어로가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런 건 느끼지 않는다”고 쾌활하게 딱 잘라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작품 자체로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며 원작의 정수를 시리즈에 담으려고 했다. 근본적인 핵심은 성장 이야기다. 사춘기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어려움과 고민 부분이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서도 많은 분이 좋아하셨던 부분인 것 같다. 그런 점에 카말라의 독특함까지 포함해서 담으려 했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이만 벨라니 캐스팅에 대해 “바로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가장 적임자라고 느꼈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만은 ‘미즈 마블’ 열광적 팬이고 케빈 파이기를 우상으로 생각하며 아이언맨을 정말 좋아한다. 또 짧은 영화를 연출도 하는 영화광이기도 하다. 오히려 저희가 MCU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만 벨라니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배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감독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카말라의 삶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너무 잘 이해하고 시작해 마치 진짜 카말라가 된 것처럼 생각했다”며 “액션보다는 ‘캡틴 마블’과 ‘블랙 위도우’의 시그니처 포즈를 많이 활용했다. 초반에는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미즈 마블만의 독특함으로 진화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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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마블이 캡틴 마블을 동경한다는 설정에 대해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카말라를 통해 MCU 팬덤에 대한 헌사를 보내고 싶었다.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 됐다”며 “영웅을 막연히 동경하다가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서사가 광팬에서 미즈 마블을 연기하게 된 이만의 여정과 궤를 같이한다. 전 세계 MCU팬들에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뜻을 전했다.

이만 벨라니는 브리 라슨의 조언에 대해 “마블 작품을 하는 것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며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배역 준비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트의 불편한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불편함에 대해 처음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며 멘토가 되어 편하게 전화 통화하는 사이가 된 브리 라슨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시리즈 에피소드 중 첫 화와 마지막 화 연출한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1화와 6화 이외에도 전반적인 총괄 제작자 역할도 했기에 다른 에피소드 작업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원작이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라 연출하고 싶었고 성장 서사가 많이 와닿았다”며 “다른 작품에서의 저희 연출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보실 수 있도록 작업했다. 벨기에 출신 촬영감독과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애니메이션과 판타지 요소를 시리즈 전반에 걸쳐 구현하려 했다. 이 부분은 다른 마블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부분이라 케빈 파이기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성공적으로 구현이 됐다”고 밝혔다.

이만 벨라니는 캐릭터 구현에 대해 “제 삶을 최대한 카말라에 투영했다.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카말라의 삶에서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크게 과장되어서 와닿을 수 있는지를 표현하려 했다. 그런 성장 서사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미즈 마블' 시리즈의 공감 포인트에 대해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주인공이 영웅을 동경하는 평범한 어린 소녀라는 점이다. 스파이더맨처럼 평범하게 살다가 신비로운 힘을 얻게 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여기에 슈퍼히어로라는 자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더해지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성장통과 큰 힘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어려움과 내적 고민들은 모든 분들이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만 벨라니는 박서준과의 작품 경험에 대해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이상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케빈 파이기에게 절대 스포일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감독은 “정말 많은 감정과 액션, 코미디가 들어있어 뒤로 갈수록 고조되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마지막에는 더 보고 싶어 어쩔 줄 모를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만 벨라니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이야기다. 마블팬, 이 세상 모든 10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저희가 보내는 헌사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컨퍼런스의 끝인사를 전했다.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국내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에도 등장장을 예고한 '미즈 마블'은 오는 8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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