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서 진행

-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임권택·봉준호·연상호 감독 등 조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번째 배우인 월드스타 강수연이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임권택·봉준호·연상호 감독과 문근영, 김혜수 등 영화인들은 8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4살때부터 아역배우를 시작해 ‘고래 사냥 2’(1985),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1986),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각광받았다.

이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또한 삭발 연기혼을 불사른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여러 작품에서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특히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에서는 정난정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봉준호 감독.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봉준호 감독.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또한, 고인은 한국 영화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으며,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후 2017년까지 3년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타계하면서 영화 '정이'는 마지막 유작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은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 문근영(사진 왼쪽부터).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은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 문근영(사진 왼쪽부터).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은 김혜수.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고(故) 강수연 배우 빈소를 찾은 김혜수.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장례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다.

장례위원은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 맡는다. 이 밖에도 배장수, 오동진, 이창세 등 고인의 영화계 선후배들이 대외업무를 맡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10일(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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