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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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문학적인 에피소드의 영화 여섯 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오는 5월에는 누벨바그 거장 ‘에릭 로메르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에릭 로메르 감독의 평범한 듯 복잡하게 얽힌 관계 묘사와 문학이 연상되는 에피소드가 담긴 여섯 편의 영화로 꾸려진다.

에릭 로메르 감독의 대표작이자 ‘희극과 격언’ 시리즈에 속하는 ‘녹색광선’과 ‘해변의 폴린’, 사계절 시리즈인 ‘봄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 ‘겨울 이야기’ 전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영화 ‘녹색광선’은 제4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로 여름휴가를 이용해 멋진 로맨스를 찾아 나선 델핀의 여정을 담았다. 이 여정 속에서 젊은 날의 소망과 그 성취를 상징하는 ‘녹색 광선’의 의미를 아름답기 그지없는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델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상영 영화는 ‘희극과 격언’ 시리즈의 또 다른 작품인 ‘해변의 폴린’이다. ‘입소문 내기 좋아하다가 자기가 다친다’는 격언을 바탕으로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흥겨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속 인물들은 초반부터 사랑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 말한다.

에릭 로메르의 사랑에 대한 사유적인 시선이 담긴 이 작품은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과 보스턴비평가협회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트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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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 번째 영화 ‘사계절 이야기’의 첫 번째 작품인 ‘봄 이야기’는 거장의 삶의 지혜가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방황과 부조리를 거쳐 오해와 갈등을 풀고 마침내 평온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또한 두 여자주인공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하나같이 예쁜 공간들에서 엿볼 수 있는 프랑스 사람들의 소소한 삶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이다. 그리고 여름 바다에서 영화 같은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계절 이야기’의 두 번째 영화 ‘여름 이야기’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유머와 지혜가 돋보이며 감독의 섬세한 감수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가을 이야기’는 중년 여성의 연애담을 그린 에릭 로메르 감독의 ‘사계절 이야기’의 완결편 격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는 ‘녹색 광선’에서 사랑의 희망을 기다리던 델핀이 이자벨로 등장하여 그녀의 성숙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관한 담론과 믿음이라는 낭만을 녹여낸 작품 ‘겨울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들을 세심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며,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평가를 받으며 특유의 연출력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릭 로메르 감독의 대표작 6편과 함께 하는 아트나인 월례기획전 '겟나인'은 오는 5월 한 달 동안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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