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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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처음…오는 31일 지급
-부서별 평가 따른 차등 지급에 무게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대한항공이 3년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를 이뤄낸 결과에 따른 것이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일은 오는 31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졌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으로 냈다.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 순이익 6,3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기존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1조1,589억원이었다.

화물사업이 대한항공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 대한항공의 화물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1,80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고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6년~2019년 4년 연속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여객 사업이 타격을 받자 성과급 지급을 중단했다. 

이번 성과급은 코로나19로 인해 순환 휴직한 직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성과급 규모 및 지급 방식은 안갯속이다. 

대한항공 일반노조 측은 일과 휴직을 반복하며 코로나19 전보다 적은 월급을 받고 버틴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일괄 지급이 우선돼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성과급 지금 규모 및 방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이 관련부서와 협의를 마쳤다고 말한 것과 지급 규모를 비공개한 것, 여기에 성과급이 지닌 성격상 일괄 보단 부서별 평가에 따른 차등 지급에 무게가 쏠린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급규모와 지급 방식은 얘기만 나왔을 뿐, 따로 공지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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