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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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치고 주차해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가 아닌 인화성물질로 인한 화재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창모터스 다니고밴 전기차에 불이 붙었다. 이 화재는 옆에 있던 벤츠, 엑센트, 포터, 스타렉스 차량으로 옮겨 붙었고 소방서 추산 7,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50분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전기차 운전자는 2시간가량 충전 후 포트를 분리해둔 상태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 화재원인을 배터리보다는 인화성물질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서 불길이 바닥을 통해 주변으로 퍼졌다는 게 그 이유다.

통상 배터리 화재는 폭발하듯 강력한 화력으로 주변까지 불을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화재는 배터리 화재완 다른 양상이라는 것이다. 대창모터스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배터리팩 상태는 정상이었다. 

다만 아직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CCTV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니고 밴은 42.5㎾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국내 공인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206㎞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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