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 닷새째인 2일 오후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8분께 천공기 작업자 정모(52)씨의 시신이 그가 작업하던 천공기 조종석에서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사고 당시 정씨의 작업장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40m 떨어진 곳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10분께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3명이 흙더미에 깔렸다.

굴착기 기사인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다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하기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이다.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삼표산업은 지난해에도 2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16일 삼표산업 포천사업소에서 골재 채취작업을 위해 비산방지망 고정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바위에 깔려 숨졌다. 같은 해 9월27일에는 삼표산업 성수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삼표
ⓒ삼표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