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승강기 업계 1위로 평가받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고용노동부로부터 기획 감독을 받게 됐다. 범 부처가 2년 전 승강기 안전대책을 발표했지만,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에서 2019년 이후 3여년간 8건의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판교 현대엘리베이터 설치공사 현장에서 2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전국 시공 현장 기획 감독을 진행한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  제조·설치·유지관리 과정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원청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이행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고용부는 현대엘리베이터 건설현장 감독 추진한다. 방호장치의 조정, 폭풍에 의한 무너짐 방지, 조립 등의 작업, 와이어 로프 등을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업체간 업무 구분, 설치 시공사 근로자의 업무수행 방식 등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공정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 실시한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현장에서 하청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중대재해를 유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강력한 기획감독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요진건설산업 등 전국현장 6개소 감독도 실시했다. 이날 오전부터 요진건설산업 서울지사와 현장 사무실, 현대엘리베이터 서울사무소와 강서지사 등 4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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