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해외 사업자 2년간 시장 점유율 1%”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초저가 보급형 LTE 스마트폰 레드미10이 오는 18일부터 판매되는 가운데,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레드미10는 20만원 대의 가격에도 불구, 높은 가성비를 지녔다는 평이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과 내년 출시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자  '갤럭시A13'의 관심이 겹치면서 이번에도 레드미10은 국내에선 흥행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업계에선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3' 관심이 폭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갤럭시A13 또한 레드미10과 비슷한 가격, 여기에 높은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디자인, AS 등 모든 면에서 레드미10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소비자 관심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A13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미10은 24만9,7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요 사양으로는 ▲쿼드카메라(5,000만화소 메인, 8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매크로, 200만화소 심도 센서) ▲6.5인치 FHD+ 화면 ▲2.0기가헤르츠(GHz) 옥타코어 미디어텍 헬리오 G88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6기가바이트(GB) 램(RAM) ▲18W 고속충전 등을 갖췄다.

반면 국내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오히려 지난 8월 출시된 '레드미 노트10 5G'보다 더욱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 혹평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솔직히 중국폰을 누가 사냐"며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돼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놔도 안 팔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 8월 출시한 레드미 노트10 5G는 비슷한 사양을 가진 갤럭시A32와 비교해 낮은 사양은 물론 품질·디자인 등 모든 경쟁력에서 뒤쳐진다고 평가 받았다. 20민원에 가까운 공시지원금을 실어 사실상 0원에 레드미 노트10 5G를 시장에 내놨음에도, 사실상 판매량은 1만대도 안 됐다. 

샤오미의 구애에도 불구, 현재 이통 3사들이 판매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샤오미의 LTE폰 국내 출시는 레드미10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반면 샤오미는 앞으로도 고성능 스마트폰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고객 니즈를 파악해 고성능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생태계 제품을 준비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폰 업계에선 레드미10보단 '갤럭시A13' 출시일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판매량 등 순익 면에서 갤럭시A13의 메리트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A13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로 20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갤럭시A13은 4G와 5G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색상은 블랙, 블루, 오렌지, 화이트 등 4가지로 예상된다.

여기에 ▲6.5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측면 지문 판독기 ▲USB 타입-C, 3.5mm 헤드폰 잭 등을 탑재되며 카메라는 50MP(5000만 화소) 기본 카메라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 형태가 될 전망이다.

램은 4GB와 6GB가, 저장용량은 64GB와 128GB가 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탑재가 예상된다.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업계에선 레드미10을 갤럭시A13과 비교해 성능, 디자인, AS 모두 '한 수 아래'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디자인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우위에 있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M12 등 초저가형부터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3 등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비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이번 레드미10 출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AS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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