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 ⓒ롯데그룹

- 창업주 탄신 100주년 기념음악회 진행

- ‘상전 신격호’ 주제로 작곡된 추모곡 초연

- 롯데벤처스, 스타트업 13개사 해외진출 지원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롯데그룹이 신격호 롯데 창업주 추모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진행, 추모곡을 연주했다.

기념음악회는 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음악회 시작 전에는 기념 영상 상영이 있었다.

헌정 영상 음악은 창업주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영상은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주제를 서정적으로 연출했다.

창업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신격호 창업주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어 추모곡에 의미를 더했다.

음악회는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정치용 지휘자가 지휘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모곡을 비롯한 괴테의 동명의 2개의 시를 음악화한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 등을 연주했다.

이밖에도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세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했다. 신영옥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듣는 창업주의 애청곡인 ‘사월의 노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공연이 이어졌다.

◆ “청년 창업 정신 계승”…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같은 날 오전 롯데벤처스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청년창업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82Startup’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 ▲해외진출 의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대상(각 1억원) 3곳, 우수상(각 2천만원) 10곳을 선발했다. 롯데벤처스는 내년 1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선배 창업자로서 글로벌 진출 노하우에 대해 강연하고 대상 수상자들의 사업계획 발표도 이뤄졌다.

이기하 82 startup 대표는 축사를 통해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창업 스토리처럼 우리나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신격호 창업주는 당시 첨단 기술인 응용화학에 눈을 떠 사업에까지 적용했던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국 투자를 통해 국민 생활 향상 기여한 점은 향후 성장할 스타트업들도 귀감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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