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 전후 비교. ⓒSK
▲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 전후 비교. ⓒSK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가 합병한다.

22일 SK에 따르면 SK와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첨단소재 분야 파이낸셜스토리의 실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 강화 및 합병법인의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이 SK와 합병하는 형식이다. 특수가스 신설법인은 사업회사로서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첨단 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 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영역으로 손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SK의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풍부한 사업개발 경험과 결합돼 합병법인의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이 단기간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사업 추진 체계가 SK로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기업가치도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고 SK는 전했다.

SK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K머티리얼즈도 2016년 SK에 인수된 후 발빠른 투자를 통해 반도체용 전구체, 반도체용 식각가스, 포토레지스트, OLED 소재로 사업을 확장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를 통해 SK머티리얼즈 기업가치는 2016년 대비 약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배터리 음극 소재 분야 등 사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배터리∙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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