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6일 만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가석방 이후 불거진 취업제한 위반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가 무보수에 비상임, 미등기 임원인 것 등을 이유로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한 주였습니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눈물의 사퇴’ 선언을 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해 남양유업 경영 쇄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연쇄적으로 신규대출 중단에 나서면서 지난해 연말 은행권 대출이 일괄적으로 막혔던 ‘대출 절벽’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NH농협은행이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SC제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일부 운영을 이달부터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1월9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5차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11월9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5차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6일만에 첫 법정 출석…물산 합병·바이오 회계 재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6일 만에 처음 법정에 출석했다. 물산 합병·바이오 회계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삼성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지난 17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에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 상반기 최고 보수 정몽구 302억…대기업 총수론 신동빈 80억 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할 경우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를 이어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수 65억7,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8억7,0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5,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8억4,000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34억9,900만원을 받았다.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30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2억6,700만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1억9,8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7억1,52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16억3,000만원 등을 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114억7,000만원을 받았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4억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43억8,534만원을 받아 보수 상위권에 들었다.

ⓒKBS뉴스화면 캡쳐
ⓒKBS뉴스화면 캡쳐

◆ 시중은행, 신규대출 ‘중단 도미노’…SC제일·우리은행 ‘스톱’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 중단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 퍼스트홈론(잔액 포함) 기준금리 중 신잔액기준 코픽스에 한해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오는 30일부터는 퍼스트홈론(잔액 포함)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퍼스트전세보증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도 소폭 내려간다. 우리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9월까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제한적으로 중단한다.

◆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하반기 성장세 ‘주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최대 91%나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시그널에 향후 성장세는 주춤할 전망이다. 절대적 수치로 시중은행들과 대출 규모를 비교해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업권의 특성을 간과한 발상이라는 볼멘소리마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업 권역, 대출수요가 유입되는 경로, 차주의 특성을 감안하면 과도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규제차익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해 대출 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5월 저축은행업계에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난해 수준인 21.1%로 맞추도록 권고했다. 현재 시중은행은 강화된 규제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로 제한됐는데 저축은행은 여전히 60%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추가로 돈이 필요하면 저축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KBS뉴스화면 캡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KBS뉴스화면 캡쳐

◆ 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직 유지…장남 슬그머니 복직

회삿돈을 함부로 사용해 해임됐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가 한 달여만에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통학용으로 쓴 것이 논란이 돼 지난 4월 해임된 바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상무는 지난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한앤컴퍼니와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인 27일의 하루 전이다. 회사 측은 "징계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 정식 내부 절차를 밟아 복귀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차남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도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홍 회장도 그대로 회장직을 유지하며 이달까지도 계속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정위 “배달지연 등 소비자피해, 배달앱도 책임”

배달 지연 등 배달 문제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달 플랫폼 사업자도 일정 책임을 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2개 사업자들이 소비자, 음식업주와 체결하는 약관을 함께 심사해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공정위는 배달문제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사업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 현 조항을 바꾸도록 했다. 주문 및 배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소비자에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배달앱이 이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정한 조항을 수정했다. 배달앱(배민·요기요 등)이 부담해야 할 법적 책임을 면제할 수 없게 한 것이다. 또 배달앱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소비자, 점주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약관도 시정하도록 했다.

◆ 롯데건설, 2분기 영업익 1,394억원…전년比 35% 증가

롯데건설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롯데건설은 2분기 매출 1조5,197억원, 영업이익 1,394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5.2%, 영업이익은 34.6%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7,438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이며 같은 기준 9.5%, 26.7% 개선됐다. 실차입금은 1년 전과 비교해 6,000억원 감소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하석주 대표가 강조해오던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성과라고 설명했다. 화성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건축·토목사업장 착공 등이 안정적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수주금액은 5조9,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5% 증가했다. 해외에서 파키스탄 Lower Spat Gah(로어스팟가) 수력발전사업과 베트남 호치민 넌득빌라, 국내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전 도안 신도시 2-9지구 개발사업 등 국내외 대형 사업장을 수주했다.

◆ 코오롱글로벌, 상반기 수주잔고 역대최대…10조 돌파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건설부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손익전망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는 등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약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의 5배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수주 2조4,68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액(3조1,100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주택·건축사업의 외형이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와 착공 프로젝트 증가로 영업이익도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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