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세계 5대 실크 산지 중 한 곳인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실크 기반 직물 제조 기업 비이제이실크가 실크를 활용한 항노화 바이오 원료인 SILK NANO ENZYME COMPLEX(실크 나노 효소 복합물) 개발에 성공했다.
비이제이실크는 약 30년동안 실크 직물을 제조해 왔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실크가 보유한 우수한 인체친화성과 항노화, 항산화 기능성에 큰 가능성을 두고 꾸준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우수한 인력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실크 세리신의 화장품 원료화를 추진, 2021년 4월 기존의 실크 화장품 원료화 대비 크게 향상된 기능성을 갖춘 SILK NANO ENZYME COMPLEX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화장품 원료였던 실크 원료들, 예를 들면, 실크추출물, 세리신, 피브로인, 실크 파우더 등은 분자량이 높아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적고, 실크 단백질 특유의 이취가 있으며,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수분해 세리신, 가수분해 피브로인 등의 물리적, 화학적으로 분자량을 낮추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나, 최저 분자량이 8.5kDa(키로 달톤)에 그쳤으며, 강한 산과 염기를 이용해 가수분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비이제이실크에서 연구 개발에 성공한 SILK NANO ENZYME COMPLEX 의 경우 이번 연구에서 분자량을 3kDa 이하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하였으며, 선행 연구 결과 대비 필수아미노산과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기존에 밝혀졌던 항산화능과 주름 개선 지표에서도 식약처의 기능성 적격 여부를 크게 웃도는 효능을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떠한 화학적, 물리적 처리를 하지 않고 순수 물과 효소만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SILK NANO ENZYME COMPLEX 개발의 성공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실크는 명실공히 최고급 원료이나, 가격이 부담스러워 많은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원료이다. 하지만, 실크 제직 산업에서 이 고급 원료가 연간 200톤이 폐기되는데 이는 900억원에 달하는 양이며 여기에 하수처리 비용을 추가하여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이제이실크는 실크 전문 제직 공장을 운영하는 만큼, 이를 역으로 새활용하여 화장품 원료로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어, 실크 원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수요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가 된다.
비이제이실크는 연구 개발을 통해 생산한 원료를 활용하여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EAU DE SILK에 고급 기초 제품군을 추가 폼클렌징, 세럼, 앰플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앞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불러일으킬 반향이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